野, KBS 공금유용 진상조사단 구성

  • 입력 2005년 4월 22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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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2일 KBS 일부 직원의 공금 유용 파문과 관련해 이재오(李在五) 의원을 단장으로 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기로 했다.

임태희(任太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사단은 KBS를 방문해 공금 유용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KBS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감사원의 특별감사에도 KBS의 각종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 만큼 조사단 차원에서 공인회계사를 동원해 KBS 재무 구조의 문제점을 집중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진상조사단 활동을 통해 KBS 예산의 국회 심의 등을 규정한 국가기간방송법 제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임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제자리를 찾기 위해 자체 개혁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임시국회 내에 국가기간방송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광위는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KBS의 공금 유용 관련 자료 제출 거부를 문제 삼아 불참해 파행 운영된 데 이어 이날은 KBS 정연주(鄭淵珠) 사장과 이종수(李鍾秀)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불참해 아예 열리지 못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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