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일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金漢圭 전 총무처 장관)가 주최하는 ‘한중 여성지도자 포럼’에 참석 중인 중국 전인대 주리란(朱麗蘭·70·사진)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위원장은 “중국과 한국의 여성이 북유럽 여성의 추진력을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1986년 과학기술부에 들어와 16년간 장차관을 지낸 과학기술통. 2001년 전인대 8개 위원회의 하나인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부주임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위원장이 됐다.
물리화학을 전공한 주 위원장은 옛 소련 유학파로 중국과학원에서 16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관료가 되기 직전인 1986년에는 중국과학원 산하 화학연구소장으로 있었다.
“전인대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는 과학을 제외하고는 생소한 분야여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공부하고 실천한다’는 생활 철학이 큰 힘이 됐죠.”
상하이(上海) 출신인 주 위원장은 어려서부터 남녀차별을 받지 않았다. 상하이는 다른 도시에 비해 개방적인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장녀인 그에게 무남독녀인 어머니의 성을 따르도록 배려했다. 다른 형제들은 아버지 성을 따랐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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