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4일]‘봄날은 간다’ 외

  • 입력 2005년 4월 22일 17시 43분


코멘트
‘봄날’
◆봄날은 간다

감독 허진호. 주연 이영애, 유지태. 어느 날 문득 녹음기사 상우(유지태)를 찾아온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

치매에 걸린 할머니, 젊은 시절 부인을 잃은 아버지, 그리고 결혼하지 않은 고모와 함께 사는 상우는 강릉의 한 라디오 방송국 PD이자 아나운서인 은수(이영애)를 만난다. 상우와 은수는 자연의 소리를 틀어주는 프로 제작을 위해 강원도로 소리 채집 여행을 떠난다. 급속하게 가까워진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고 상우는 열병에 걸린 것처럼 은수에게 빠져든다.

그러나 상우가 다가갈수록 이혼 경력이 있는 연상의 은수는 계속 물러선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라며 사랑이 끝났음을 선언한다.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에 빠져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사진에 포착했던 허진호 감독이 이번에는 자연과 일상의 소리에 담았다. (2001년) ★★★☆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719호의 손님들

감독 아서 힐러. 주연 월터 매튜.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 719호실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 각 에피소드의 남자 주인공은 모두 월터 매튜. 1장은 비서와 바람이 난 남편을 잡아보려는 아내, 2장은 옛 연인에게 다시 수작을 거는 할리우드 제작자, 3장은 결혼식을 앞두고 확신이 없어진 딸의 마음을 돌리려는 부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았다. 극작가 닐 사이먼의 희곡을 영화화 했다. 원제 ‘Plaza Suite’(1971년) ★★★

◆맹부삼천지교

감독 김지영. 주연 조재현, 손창민. 강북고 1등 아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생선가게 주인 맹만수는 마침내 강남 대치동으로 이사한다. 학교와 학원이 5분 거리에 있고 모의고사 전국 1등이 앞집에 사는 등 완벽한 교육환경을 갖췄다고 만족해하는 맹만수에게 어둠이 닥친다. 전국 1등인 앞집 학생의 삼촌이 알고 보니 잠시 쉬고 있는 건달 최강두였던 것. 최강두를 몰아내기 위한 맹만수의 작전이 시작된다. (2004년)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