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인 6월 말이 다가옴에 따라 한미 정상이 그전에 한 차례 만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정부 내에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음 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행사에서는 양국 정상의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기 힘든 것으로 결론 났으나 그 이후에라도 상반기 중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 행사 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양측 간에 회담 개최 문제를 완전히 확정짓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는 모스크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를 함께 만나는 한중일 3자 정상회의나 한일 간의 개별 정상회담은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게 없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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