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해남 기업도시 싱가포르 자본 유치”

  • 입력 2005년 4월 2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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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朴三求·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1일 “전남 해남군에 건설키로 한 기업도시에 카지노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난징(南京)공장 증설공사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박 회장은 이날 난징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호아시아나가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국토개발, 한국관광공사, 전남도 등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서남해안 관광 레저 기업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은 레저, 휴양, 교육, 의료 등이 복합된 프로젝트인 만큼 카지노 사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관광 수요를 겨냥해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대 3000만평에 국내외 자본 35조 원을 투자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골프코스 30개, 호텔 20개, 실버타운 2만 가구, 외국인학교, 병원, 가족 오락시설을 개발하는 계획.

그는 “현재 J프로젝트 컨소시엄에서 싱가포르 투자자들과 자본 유치를 협의 중”이라며 “목포에서 차로 20∼30분 거리인 만큼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앞으로 2, 3년간 중국 시장에 모두 4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금호타이어 톈진(天津)공장 1억8000만 달러, 금호타이어 중국 내 제3공장 1억2000만∼1억3000만 달러, 금호고속 2000만 달러, 렌터카 사업에 2000만 달러 등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한 방법으로 계열사를 지원한 혐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해 과징금을 물린 것에 대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그룹들이 사정이 어려운 계열사들에 자금을 지원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해석상 이견이 있는 만큼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저가(低價) 항공사 설립 여부에 대해서는 “국내 저가항공 시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난징=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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