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리자드 샘스사장 방한…“내달 고스트게임 선보여”

  • 입력 2005년 4월 21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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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를 하느라 ‘전략’을 세웠다면 앞으로는 스타크래프트 세계 속에서 직접 병사가 돼 ‘전투’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일명 와우)라는 온라인 게임으로 한국 게임 사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 게임회사 블리자드의 폴 샘스(사진) 사장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와우와 스타크래프트 등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한국 게임 사용자의 관심이 고맙다”며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E3’ 게임쇼에 ‘스타크래프트:고스트’(고스트)라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가 전술을 세워 부대를 움직이는 ‘지휘관’이 돼 진행하는 게임이라면 고스트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주인공 중 하나인 ‘고스트’의 시점에서 부대의 한 구성원으로 적진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이다.

고스트는 스타크래프트의 장비를 직접 조종할 수 있으며 게임 속 적군 캐릭터와 싸움도 벌인다.

샘스 사장은 “E3쇼에서 고스트 외에도 2가지의 게임을 더 선보일 것”이라며 “아직 이름과 게임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내년까지 3개 이상의 게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우 덕분에 한국에서 배운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외국에서는 동시에 게임에 접속하는 숫자가 8명에 불과한 스타크래프트 등의 패키지 게임을 주로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한 와우는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게임에 동시 접속한다.

이 게임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며 사용자가 집중되자 한때 블리자드는 관리노하우 부족으로 서비스 속도가 떨어지며 사용자의 항의를 받았다. 이 경험을 통해 서버관리의 소중함과 노하우를 배웠다는 것.

샘스 사장은 “한국에서의 게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온라인 게임과 패키지 게임 모두에서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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