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배영수도 안 무섭다”

  • 입력 2005년 4월 21일 0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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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퇴장.’ 삼성 선발 배영수가 두산과의 경기 도중 힘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20일 두산 타자들에게 8안타의 뭇매를 맞고 3볼넷 4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연합
‘패자의 퇴장.’ 삼성 선발 배영수가 두산과의 경기 도중 힘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는 20일 두산 타자들에게 8안타의 뭇매를 맞고 3볼넷 4실점하며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연합
두산 김경문 감독은 요즘 “누구와 싸워도 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

시즌 초반이긴 해도 그만큼 공수에 걸쳐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뜻.

이런 자신감을 앞세운 두산은 20일 잠실 삼성 전에서 4-3으로 이겨 올 시즌 맨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전날 삼성에 4-3으로 7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둔 데 이어 2연승해 10승 4패로 공동선두였던 삼성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날 삼성의 선발은 지난 시즌 17승(2패)을 거둔 에이스 배영수. 올 시즌 배영수는 이 경기 전까지 3차례 등판에서 25이닝 동안 10안타 2실점에 그치며 2승 1패(평균 자책 0.72)로 여전히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두산은 배영수로부터 2회에만 선두타자 김동주의 안타를 시작으로 4안타를 몰아치며 3-0으로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두산은 3-3 동점이던 5회 장원진이 볼넷으로 나간 뒤 최경환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김동주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따냈다.

배영수는 타선의 침묵 속에 5와 3분의 1이닝 동안 8안타 3볼넷에 4실점하며 시즌 2패를 당했다. 평균자책은 1.78로 올라갔다.

두산 선발 스미스는 6이닝 5안타 3볼넷에 3실점(2자책점)하며 3승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현대는 문학에서 SK를 6-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는 1-3으로 뒤진 6회 3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한 뒤 4-3으로 앞선 8회 전근표가 2점 홈런을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청주에서 한화는 LG를 3-1로 제치고 4연승. 한화 선발 송진우는 비록 승패는 없었지만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정수근(4타수 2안타, 2득점)의 활약으로 전날 8연패에서 탈출한 기아를 7-5로 꺾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문학(현대 2승2패)

현 대

100

003

020

6

S K

201

000

000

3

[승]캘러웨이(선발·2승1패) [세]조용준(8회·1승4세) [패]김경태(6회·1패1세) [홈]김재현(1회 2점·3호·SK) 전근표(8회 2점·2호·현대)


▽청주(한화 2승)

L G

000

100

000

1

한 화

000

100

20×

3

[승]정병희(7회·2승1패1세) [세]오봉옥(9회·1승1세) [패]진필중(선발·2패) [홈]클리어(4회·2호·LG) 이도형(4회·1호한화)


▽잠실(두산 2승)

삼 성

000

120

000

3

두 산

030

010

00×

4

[승]스미스(선발·3승) [세]정재훈(8회·1패3세) [패]배영수(선발·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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