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옛 전주工專 터, 천주교성지로 탈바꿈

  • 입력 2005년 4월 20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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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의 옛 전주공업전문대 부지가 인근에 있는 대성동 치명자산(지방기념물 68호)과 연계돼 천주교 성지로 본격 조성된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남노송동 옛 전주공전 부지에 조성될 가톨릭센터 건립안이 최근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부터 2009년까지 300여억 원을 들여 천주교 관련 문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주교구는 우선 이 부지에 새 가톨릭센터를 건립해 서노송동에 있는 전주교구청과 가톨릭센터를 이전하고 사제관과 교육관, 가톨릭 사료 박물관, 은퇴신부 안식관 등도 건립할 예정이다. 전주교구는 세계 유일의 동정부부였던 순교자 요한, 루갈다 부부가 수년 안에 성인(聖人)으로 공식 선포될 것으로 예상하고 요한 루갈다 기념성당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부지에서 가까운 치명자산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지역에 천주교를 최초로 전파하다 순교한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아들 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 등 유씨 일가족 7명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국내외 천주교 신도들이 많이 찾는 천주교 성지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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