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녘에 희망을” 민간차원 교류협력사업 봇물

  • 입력 2005년 4월 20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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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서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서로돕기운동)은 광주전남 시도교육청과 함께 6월 18일까지 북녘 어린이에게 교과서용 종이를 보내기 위해 폐지 수집과 기금 모금 운동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서로돕기운동은 옥수수 껍질로 만드는 북한교과서는 종이와 글자가 구분되지 않을 만큼 인쇄 품질이 떨어져 교육자재 지원사업의 하나로 종이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 단체는 2000여t의 폐지를 수집한 매각대금과 모금운동으로 마련한 2억 원으로 새 교과서 용지 200t을 구입한 뒤 6월 말 인천항을 통해 북한 남포항으로 보낼 계획이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14일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우리밀 종자 1400가마(56t)와 파종기 5대를 북한 평안남도에 보냈다.

이재봉(李載奉) 서로돕기운동 사업부장은 “올해 상반기에 북한에 목욕탕, 이발소 등 농민편의소 건립사업을 벌이고 하반기에는 한우 100마리를 지원하고 목장을 짓는 등 축산협력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양 빵 공급 사업

‘북녘 어린이 영양빵 공장 광주사업단’은 지난달 8일 발족식을 갖고 빵 공장 후원에 나섰다.

음악회, 영화제 등을 열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북한 어린이에게 저금통 전달하기, 매달 5000원의 회비를 내는 후원회원 모집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단 후원자로 광산시민센터 여성위원회, 건강사회를 위한 광주전남치과의사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영양빵공장 사업은 남측이 제공한 원재료와 설비로 평양 대동강 구역에 빵 공장을 세워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이미 북에 설비가 설치돼 지난달 8일부터 하루 1만 여개의 빵을 생산하고 있다.

○못자리용 비닐 보내기

6·15 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광주전남 통일연대,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등 4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북녘 못자리용 비닐 보내기 운동본부’는 2일 못자리용 비닐 75t을 북한에 보냈다.

이들 단체는 1인1계좌(계좌당 5000원) 참여 운동, 비닐 구입 기금 마련용 돼지저금통 분양 운동을 전개해 1억5000만 원을 모았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북한에 식량을 직접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식량을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더 절실하다”며 “하반기에 북한 현지에 유리온실 건립을 위한 사전 조사를 벌이고 공공기관과 함께 비료 보내기 운동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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