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4개 국립大 통폐합 논의 ‘시동’

  • 입력 2005년 4월 20일 18시 56분


코멘트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부산교대 등 부산지역 4개 국립대학의 통폐합을 논의하기 위한 구조개혁추진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20일 구조개혁추진위에 따르면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과 각 대학 총장 등 10여명은 19일 부산대에서 발족식을 갖고 조길우(曺吉宇) 부산시의회 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각 대학 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 구조개혁추진위원에는 허 시장과 조 의장, 설동근(薛東根) 부산시교육감, 차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추준석(秋俊錫)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위촉됐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는 서로의 견해차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앞으로 논의 과정이 험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실무현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목연수(睦演洙) 부경대 총장은 “구조개혁 추진위의 목적이 대학의 통합인지 아닌지 명확히 한 후 구체적 안건을 논의하자”고 제동을 걸었다.

김순갑(金順甲) 해양대 총장도 “구조개혁 방안에 있어 각 대학별로도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통합에 대한 이들 총장의 반발을 감안한 듯 부산대 김인세(金仁世) 총장은 “구조개혁 논의가 곧 통합을 의미하지 않고 부산대 주도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다.

뿐만 아니라 4개 국립대 총학생회 학생들은 이날 대학 통합을 반대하며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