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57% “美, 다른나라 또 침공할것 같다”

  • 입력 2005년 4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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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집권 2기 대외정책의 기조로 천명한 ‘자유의 확산’ 정책에 찬성하는 사람은 36%에 불과했다.

하버드대 정치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 산하 정치연구소(IOP)는 19일 전국 대학생 1206명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은 유엔과 다른 나라들에 국제 위기나 분쟁 해결의 주도권을 넘겨야 한다’는 응답은 무려 74%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미국이 다른 나라를 또 침공할 것’이라고 믿는 대학생은 57%, ‘향후 5년 내 미국에서 대규모 테러공격이 재발할 것’으로 생각하는 대학생은 49%를 차지했다.

이라크전에 대한 반대 의견은 53%로, 전년도 같은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IOP는 또 미국 대학생들의 이념성향을 ‘보수’ 또는 ‘진보’로 구분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종교적 요인을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IOP는 “전체 학생 중 40%가량이 정치에서 종교가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이념성향을 구분할 때 전통적 진보(학생의 43%), 전통적 보수(14%), 종교적 중도파(21%), 세속적 중도파(18%) 등 네 가지로 나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IOP는 주장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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