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문부상 “中, 국제대회 주최 자격없어”

  • 입력 2005년 4월 2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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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사진) 일본 문부과학상이 중국의 반일 시위와 관련해 “중국은 국제대회를 주최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 언론들은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대한 일본 측의 우려를 나타낸 발언이라고 전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19일 참의원 문부과학위원회에서 ‘반일 시위로 중국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안전하게 열릴지 의문’이라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선수가 신체의 위험을 느끼면서 참가해야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국에서 많은 국제대회가 열릴 예정이므로 안전 확보 문제에 확실히 대응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일각에서는 중국 시위대가 일본 공관과 일본계 식당 등에 돌을 던질 때 현지 경찰이 사실상 방관한 점을 들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18일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이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 “(일본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한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마치무라 외상은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면서도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이 잘 열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30일 상하이(上海)에서 개막되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선수단에 공공장소에서의 일본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JOC는 이 기간에 선수와 임원들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JOC가 만든 ‘위기관리 매뉴얼’도 휴대하도록 지시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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