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수-안정을 택한 칸 영화제

  • 입력 2005년 4월 20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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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1∼2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58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 20일(한국 시간) 발표됐다.

공식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레밍’(감독 도미니크 몰·프랑스)을 비롯해 20개 영화가 선정됐다. 라스 폰트리에, 빔 벤데르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허우샤오셴, 구스 반 산트, 짐 자무시 등 세계적 감독들의 작품과 미국 할리우드 스타 토미 리 존스의 감독 데뷔작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의 세 번의 장례식’이 올랐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이라크 영화가 1편씩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옛 유고)의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

공식 경쟁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한 한국영화는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공식 비경쟁 부문), 김기덕 감독의 ‘활’(‘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와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이상 감독주간), 심민영 감독의 단편 ‘조금만 더’(시네파운데이션 부문) 등이 초청됐다.

영화평론가 전찬일 씨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중견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초청돼 지난해보다 보수적, 안정적인 경향”이라며 “최근 세계영화계의 주목을 받는 한국과 태국 영화가 눈에 띄지 않고, 신예 감독 발굴에 인색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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