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화났다…“대형할인점 규제 완화 생존권 위협”

  • 입력 2005년 4월 20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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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주인 등 중소 유통 상인들이 정부의 대형 유통점 규제 완화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20일 “정부의 대형 유통점에 대한 규제 완화 방침에 항의하는 뜻을 담은 건의서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공동으로 작성해 지난달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현 상태에서도 대형 할인점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데 할인점의 지방 출점 조건 등을 완화하면 지역 유통업체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가 할인점보다 규모가 작은 대형슈퍼마켓(SSM) 사업까지 강화하고 있어 중소 상인들의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연합회는 덧붙였다.

연합회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대형 할인점 출점에 관한 엄격한 가이드라인 제정 △주변 상권에 대한 영향 평가 의무화 △중소유통업 활성화를 위한 법률 제정 등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다음 달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소비자단체들과 연계해 ‘지역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1990년 슈퍼마켓 등 중소 상인들이 설립한 비영리 법인으로 현재 전국에 4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한편 신세계 이마트는 강원 태백시 출점을 앞두고 지역 상인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태백시 상인 100여 명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 본사 앞에서 ‘출점 반대’ 시위를 벌였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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