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신선우 감독 KCC 떠난다

  • 입력 2005년 4월 19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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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선우(49·사진) 감독이 KCC와 결별했다.

KCC를 올 시즌 준우승으로 이끈 신 감독. 1997년 KCC의 전신인 현대 다이냇 지휘봉을 잡아 프로에 뛰어든 그는 그동안 유일하게 프로농구 출범 당시 몸담았던 팀에서 한 번도 자리를 옮기지 않은 감독이었다.

KCC의 이중길 단장은 “5월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신 감독을 만나 재계약을 위해 대화를 나눴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떠나보내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단장은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부터 신 감독에게 팀에 남아 달라고 말했지만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떠나는 마당에 구체적인 언급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로써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감독이 공석인 팀은 KCC와 LG, 전자랜드 등 3개팀으로 늘어났다.

신 감독은 1997∼1998 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올랐고 이 중 1997∼1998시즌과 1998∼1999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했다. 또 2003∼2004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등 모두 3차례 우승(준우승 2회)하며 ‘신산’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편 신 감독을 두고 LG에서 영입을 위한 마지막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측은 “감독 후보로 찍어놓은 3명 가운데 신 감독도 포함돼 있다. 여러 가지 조건을 타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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