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웃렛’ 한국 온다…신세계, 첼시그룹과 손잡아

  • 입력 2005년 4월 1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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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그룹의 미국 뉴욕 우드베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렛. 신세계는 경기 여주군에 이 아웃렛을 모델로 한 프리미엄 아웃렛을 지을 계획이다. 사진 제공 신세계
첼시그룹의 미국 뉴욕 우드베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렛. 신세계는 경기 여주군에 이 아웃렛을 모델로 한 프리미엄 아웃렛을 지을 계획이다. 사진 제공 신세계
신세계가 미국 아웃렛 유통체인인 첼시그룹과 손잡고 명품(名品) 아웃렛 사업에 진출한다.

신세계는 첼시그룹과 함께 한국에서 프리미엄 아웃렛 개발 사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합작법인으로 ㈜신세계첼시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첼시는 신세계와 첼시 양측이 각각 50%의 지분을 갖는다.

합작사 설립 운영과 점포 개발은 신세계가, 임대와 디자인, 마케팅, 영업은 첼시가 각각 맡는다.

신세계첼시는 2007년 초 개점을 목표로 경기 여주군 물류센터 부지 8만 평에 미국 뉴욕 인근에 있는 ‘우드베리 커먼 프리미엄 아웃렛’을 모델로 한 명품 아웃렛 몰을 지을 계획이다.

여주 아웃렛 몰 건설에는 부지 매입 비용을 포함해 총 500억∼8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 아웃렛은 유명 브랜드 제품의 재고 물량을 싼값에 판매하는 대규모 매장으로 일반 제품이 아닌 명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분류된다.

명품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조달하기 때문에 ‘짝퉁’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정상가에서 50∼80% 할인 판매해 가격경쟁력도 높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첼시는 여주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 출점을 준비하고 장기적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학서(具學書) 신세계 사장은 “첼시와의 협력을 통해 새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 진출은 신세계가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그룹은 전 세계에 60곳의 아웃렛과 쇼핑센터 지분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아웃렛 기업. 아시아에는 2000년 일본 미쓰비시 등과 합작으로 첼시 저팬을 세워 진출했으며 일본 전역에 5개의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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