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수학여행지 전남이 뜬다

  • 입력 2005년 4월 18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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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중고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주나 경주, 강원 등지에 밀렸던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수도권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팸 투어(사전답사 여행)를 갖고 청자 만들기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한 결과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3월 한 달 전남으로 수행여행을 온 수도권 중고교생은 5개 학교 1700여명.

6월초 까지 전남을 방문하기로 한 7개교 2300여명까지 합하면 상반기에만 5000여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해 전남을 찾은 수도권 학생은 1000여 명에 불과했다.

수학여행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남에 학생들이 몰리는 것은 전남도가 ‘세일즈 관광’에 적극 나서고 도립국악단 무료 공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해 7월 목포에서 수도권 중고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첫 수학여행 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 2월 중고교 교장 및 수학여행 담당 교사들을 상대로 팸투어를 가졌다.

다음달에는 서울 외에 인천과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고 학교를 직접 찾아가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의 5429개 고교에 전남의 관광홍보 책자를 발송하는 등 유치에 나선 결과 오사카(大阪) 선광고 243명 등 5개교 500여명이 6월 중 2박3일 일정으로 전남으로 찾기로 했다.

주영찬 전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수학여행단이 수시로 전남을 찾을 수 있도록 평생 고객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국악단 공연 뿐 아니라 예향 남도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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