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車산업은]4년연속 수출 1위 - 21만명 고용 창출

  • 입력 2005년 4월 18일 17시 48분


코멘트
한국의 첫 번째 고유모델 승용차인 현대자동차의 ‘포니’ 6대가 중남미의 에콰도르로 향하는 배에 실린 것이 1976년. 이후 30년 만에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생산대수 세계 6위(347만 대), 수출 6위(238만 대), 내수판매 13위(112만 대)로 놀랍게 급성장했다.

또 자동차 산업이 한국의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자동차는 2001년 반도체를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이 된 이후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액 2542억 달러 가운데 12.8%인 326억 달러를 차지,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넘어선 수출품목이 됐다.

지난해에 자동차 부문에서 생긴 무역수지 흑자만 284억 달러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298억 달러)의 95.3%를 차지했다.

한국의 주요 산업별
고용규모(2002년 기준)
산업 고용규모
자동차 21만 명
반도체 17만 명
철강 9만 명
조선 6만 명
자료: 통계청

자동차 산업은 고용창출 효과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자동차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원(2002년 현재)은 전체 제조업 종사자의 7.6%인 21만 명으로 반도체(17만 명) 철강(9만 명) 조선(6만 명) 등을 앞서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008년까지 국내외 생산설비를 550만 대까지 늘려 세계 자동차 업계 5위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근에는 선진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제품이 품질과 디자인 등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등 목표달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품질 조사업체인 ‘JD 파워’의 품질평가에서 현대차는 도요타 등을 제치고 종합 2위에 올랐으며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은 지난해 10월 일본 산업디자인진흥회가 주는 최고 디자인상을 받았다. 품질과 디자인의 향상에 힘입어 1998년 7100달러였던 대당 평균 수출단가도 지난해에는 1만400달러로 급등했다.

또 올해 1분기(1∼3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대수 1위에 올랐고 인도에서도 최근 2위로 도약하는 등 신흥시장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