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5년안에 CNG버스로 세대교체

  • 입력 2005년 4월 18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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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매연을 내뿜으며 도심을 질주해 공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던 버스들이 요즘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경유 대신 ‘압축천연가스(CNG)’를 연료로 쓰는 버스가 늘면서 매연과 소음이 크게 줄어든 것.

CNG는 가정에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를 높은 압력으로 압축해 만든 차량용 연료. 매연이 거의 없고 경유차에 비해 오염물질인 탄화수소(HC) 배출량은 16%, 질소산화물(NOx)은 37%, 일산화탄소(CO)는 41% 수준인 청정연료다.

CNG는 또 LPG, LNG에 비해 열효율이 높아 같은 양으로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으며 휘발유, LPG 등에 비해 불이 잘 붙지 않아 안전성도 높다.

이 때문에 정부는 최근 2010년까지 전국 도시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2만 대를 모두 CNG버스로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CNG버스 생산을 늘리고 있다.

1995년에 CNG버스 개발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1998년 인천, 2000년 6월에 서울에서 시범운행을 했다. 이후 2003년 중형 CNG버스인 ‘글로벌 900’ 모델을, 2004년 차의 높이가 낮아 타고내리기 편리한 ‘초저상 CNG버스’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높은 연비와 우수한 가속 성능, 큰 연료탱크 등의 장점을 무기로 수도권 지역 CNG버스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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