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철거민 시위중 철거용역직원 화염병 맞아 사망

  • 입력 2005년 4월 1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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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경기 오산시 수청동 오산세교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 등을 맞아 철거용역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16일 오후 3시 40분경 오산세교지구 내 5층 건물 W빌라 옥상에서 망루를 설치하고 시위 중이던 철거민들이 던진 화염병에서 일어난 불길이 용역업체 직원 이모(25) 씨의 옷에 붙으면서 이 씨가 불에 타 숨졌다.

또 용역업체 직원 한모(21) 씨도 철거민이 고무줄 총을 이용해 던진 골프공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6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철거민들과 전국철거민연합회원 등 26명은 이날 오전 3시 50분경 W빌라 옥상에 높이 10m의 망루를 설치하고 아파트 분양권 등을 요구하며 철거를 반대하던 중 용역업체 직원 43명이 망루를 철거하기 위해 진입하자 화염병 등을 던졌다.

경찰은 시위 중인 철거민 비상대책위장 김모(43) 씨 등 3명에 대해 상해치사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W빌라에서 시위 중인 23명을 모두 사법 처리하기로 했다.

오산=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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