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부산시교육청 인터넷 독서지원 시스템 눈길

  • 입력 2005년 4월 17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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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초중고교생의 올바른 독서 습관을 위해 개발한 ‘독서교육지원시스템’과 독서 매뉴얼 등 차별화한 독서 교육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강원대의 지원을 받은 독서교육지원시스템(www.k-cbrt.or.kr)을 활용해 학생들의 독서와 독후 활동을 인터넷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고 있다.

부산시 거주 초중고교생 누구나 지원시스템에 접속해 △추천도서를 읽을 수 있고 △독서 후 제대로 읽었는지를 평가받을 수 있으며 △독후감과 같은 독서 경력을 ‘독후 활동 e-book’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다. 교사로부터 독후 활동을 점검받는 등 다양한 사후관리도 받을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2년 동안 교사 학생 학부모 등 29차례에 걸쳐 5000여 명으로부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고교생 대상의 추천도서를 받아 최종적으로 900권(초등 학교 450권, 중학교 225권, 고교 225권)을 선정했다”며 “이 가운데 480여 권을 직접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책을 읽은 뒤에는 지원시스템에 접속해 독서 활동을 검증받을 수도 있다.

검증 단계는 책 내용을 묻는 50개 문항 중 무작위로 던져진 10개 문항 가운데 6개를 답하면 1단계를 통과한다. 이 문제은행식 평가를 통과한 뒤에는 2단계로 동시, 편지, 감상문 쓰기 등 다양한 형식의 독후 활동을 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에선 교사가 독후 활동을 평가하거나 급우들과 함께 토론할 수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독서 인증은 학교, 학급별로 쿠폰 보상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할 수 있다”며 “초등학교에서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개인별 ‘독후 활동 e-book’을 인터넷에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부산의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지원시스템의 접속도 일선 학교에서만 가능하다. 부산시교육청은 “일반 가정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곧 다른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교과 단원별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이 책에 대한 요약과 교과 학습과의 연계 방안을 담은 독서 매뉴얼을 개발해 독서교육지원시스템에 탑재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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