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독서매뉴얼 이렇게 활용하세요

  • 입력 2005년 4월 17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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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부터 시작하렴.” 무조건 권장도서를 아이에게 강요해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책부터 권하는 것이 좋다.
“네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부터 시작하렴.” 무조건 권장도서를 아이에게 강요해 책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보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의 책부터 권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교육청의 독서매뉴얼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는 물론 교과서 밖의 학습 활동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막상 학부모들은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들여다보면서 자녀 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서매뉴얼에 소개된 교과별 활동 사례와 활용법 등을 소개한다.》

▼초등학생▼

▽국어=1학년의 경우 먼저 책을 읽고 이야기의 내용을 말해보는 것에 중점을 둔다.

2학년이 되면 사실적인 내용과 상상적인 내용을 구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고학년은 책 속의 정보, 주제, 의견 등을 자신의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학=수학 역사에 대한 책, 만화로 되어 있지만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 등은 수학에 관한 흥미와 사고를 높여준다.

저학년의 경우 책의 내용에 따라 실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가지 모양’에 관한 이야기가 있으면 실제로 모양을 분류해 보고 그 속에서 규칙을 발견해 보는 지도가 필요하다.

중학년이 되면 수학 이야기나 개념에 관한 책들을 읽고, 고학년이 되면 능력에 따라 영역별로 보다 깊게 개념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사회=학생의 흥미를 고려해 호기심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내용을 사회현상과 연관지어 보려는 노력을 해보자.

중학년의 경우 책에 나오는 중요 유적지를 여행해 보고 보고서를 작성해 본다. 고학년은 연휴, 토요휴업일, 방학 등의 시간을 이용하여 ‘주제를 정한 신문 만들기’ 등과 같은 학습을 해 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

▽과학=저학년에서는 주변의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다.

고학년이 되면 점차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직접적으로 교과서와 연결된 독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덕=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법, 교통규칙, 기초 예절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학교생활의 기초를 배우도록 한다.

중학년이 되면 위인전을 읽고 본받을 점을 적어 보게 한다. 고학년이 되면 책을 읽고 자신의 의견이나 판단에 대해 근거를 대는 글을 써 본다.

▼중고교생▼

▽수학=수학자의 일대기나 수학 이론의 완성 과정을 소개한 책은 흥미를 높여준다.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독서신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작품과 지은이 소개, 독후감, 주제에 관한 사설, 이슈에 관한 찬반 의견, 작품에 관한 취재, 수학자와의 가상 인터뷰 등을 직접 해본다면 이해와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개념이나 원리, 법칙 등을 다루고 있는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퍼즐로 만들어 보거나 책 소개를 써 보는 것도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창의성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과학자에게 편지를 써 보거나 책 소개문을 써 본다.

놀이 기구에는 많은 과학원리가 숨어 있기 때문에 놀이 기구에 관한 책을 읽고 숨겨진 과학 원리를 연구하거나 책에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특징과 연대, 대표적인 업적 등을 표시하는 달력을 만든다.

▽국사=역사 속 인물들이나 장면으로 달력을 만든다.

역사 속의 대표적인 인물을 모아 간략하게 소개하는 인명사전을 만들거나 기자가 돼 역사적 사건을 보도하는 기사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다.

TV 역사 드라마를 보고 실제 역사와 다른 점이 있는지 찾아보거나 책에 나오는 유적지를 답사하고 그 소감을 보고서 형식으로 써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회=가보고 싶은 나라의 문화, 지리, 역사 등에 대해 퀴즈 형식으로 문제를 만들어 본다. 백지도에 세계의 주요 산맥과 강, 국가, 수도를 표시해 지도를 완성해 보는 것도 좋다.

시사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신문을 만들어 원인과 대책 등을 분석해 본다.

▽영어=읽은 책의 등장인물을 하나 선택하고 그 사람이 되어 영어로 일기를 써 본다. 부담이 가지 않도록 자신의 수준에 맞는 분량의 글을 쓰면 된다.

친구들과 책을 함께 읽고 서로 영어로 인터뷰를 해 보자. 4, 5개의 문항을 만들어 2명 이상에게 물어보고 답을 적는 활동이다. 말하기, 듣기 연습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영어로 요약하는 연습도 중요하다.

▽도덕=유명 인사들이 쓴 성공담은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일깨워 준다.

앞으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상상하며 자서전을 써 보거나 내가 지금 당장 죽는다면 어떤 묘비명을 남길지 등을 적어 보면 삶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국어=다른 교과보다 많은 양과 심도 있는 독서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어 영역의 독서는 작가에게 편지 쓰기, 시 읽고 소설로 꾸미기, 뒷이야기 이어쓰기 등을 포함해 앞서 예시된 다른 교과 활동 방법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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