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8살 동인아 어서 일어나렴”

  • 입력 2005년 4월 15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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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아 꼭 나아야 돼, 아자!”

15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흥동 한빛주택빌딩 6층의 소아암 환자 후원단체인 생명나눔재단(이사장 김윤희) 사무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장동인(8·화정초등 2년 휴학) 군 아버지(36)에게 성금 6458만 여원이 전달됐다. 동인이에게는 격려와 위로의 말들이 쏟아졌다.

이 돈은 이름 하여 ‘시민성금’. 생명나눔재단이 가야방송과 김해YMCA, YWCA, 전교조 김해지회, 참교육학부모회, 구산사회종합복지관과 힘을 합쳐 45일 동안 ‘동인이 지키기 공동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모은 것이기 때문이다. 캠페인에는 김해중앙병원 주부대학 봉사단, 김해시 사회복지후원회, 북부동 자생단체연합회 등도 동참했다.

김해시 장유면에 ‘e- 편한세상’ 아파트를 건립하고 있는 ㈜삼호는 지난 달 모델하우스에 모금함을 설치해 500만원을 모았고 화정과 우암, 경운, 월산, 삼방, 신어, 구봉초등학교 등 김해지역 초등학교와 교육청이 3100만원을 기탁했다.

동인이는 지난해 12월 뇌종양 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투병 중이다.

아버지가 자동차 판매점을 하다 실패하는 바람에 큰 빚을 졌고, 어머니와도 갈라섰다.

앞으로 1년 반 가량 항암치료를 받는데 필요한 돈은 5000만 원 정도. 성금이 아니었다면 치료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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