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터키 정상 “이라크 재건사업 협력”

  • 입력 2005년 4월 15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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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957년 한국과 터키가 수교한 후 한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터키를 방문했다.

4박 5일간의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4일 저녁(현지 시간) 터키를 국빈 방문한 노 대통령은 15일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아메트 네지데트 세제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에 두 나라가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노 대통령은 터키와 인접한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부대가 유사시에 비상대피하거나 병참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세제르 대통령은 “자이툰부대가 파병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고 긴급 상황 발생시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또 1950∼53년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국 중 세 번째로 많은 1만4936명을 파병했던 터키와 한국의 혈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 뷜렌트 아른치 국회의장 등 터키 정치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났다. 노 대통령은 16일 터키의 상업 금융 중심지인 이스탄불로 이동해 터키 기업인들과 교역 및 투자 확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앙카라=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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