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으로 만든 망태기 7000년 전에도 있었다…신석기유적지서 출토

  • 입력 2005년 4월 1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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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 신석기유적에서 발견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망태기. 사진 제공 국립김해박물관
경남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 신석기유적에서 발견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망태기. 사진 제공 국립김해박물관
지난해 국내 최초의 신석기시대 저습지 유적으로 확인된 경남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 44 일대 유적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망태기 유물이 나왔다. 유적지에서는 제분한 도토리를 저장하던 구덩이 시설 16기도 드러났다.

국립김해박물관은 15일 비봉리 유적 발굴 과정에서 나온 망태기는 두 가닥의 날줄로 씨줄을 꼰 ‘꼬아뜨기 기법’으로 제작됐으며, 이는 기원전 5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신석기시대의 편물(編物) 기술을 알려주는 최초의 유물이라고 밝혔다.

이 망태기는 현재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으나(10×15cm), 일본 신석기 유적인 아오모리(靑森) 시 산나이마루야마(三內丸山) 유적에서 나온 망태기에 비견할 만하다는 것.

이 유적에서는 또 유기물질을 잘 보존하는 저습지의 특성대로 나무 열매 씨앗 등 식물유체와 사슴 멧돼지 개 등 동물의 뼈도 다량 출토됐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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