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숲에 사는 즐거움’…숲속의 박새는 어떻게 살까

  • 입력 2005년 4월 1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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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사는 즐거움/베른트 하인리히 지음·김원중 안소연 옮김/370쪽·1만5000원·사이언스북스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의 생명 에세이. 저자는 박각시나방의 체온 조절 메커니즘, 벌의 생체에너지 조절 체계를 해명하는 등 미국 생물학계를 대표하는 과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생태주의자 스콧 니어링이 은거했던 미 동북부 끝 메인 주 숲 속에다 손수 지은 통나무집에 머물며 동식물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때 고향인 폴란드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어린 시절 경험담과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고, 과학자로서 무엇을 연구하며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담담하게 털어놓는다. 이를 통해 자연과학의 매력도 전해들을 수 있다.

숲 속에서 만난 나방과 박새 족제비 털벌레의 생태 묘사도 생생하다.

저자는 남아메리카의 정글이나 동아프리카의 평원에 사는 희귀동물을 직접 찾아 가기를 꿈꾸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집 현관에서 더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그린 동식물 연필 스케치도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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