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프랭클린, 위대한 생애’…그도 좌절은 있었다

  • 입력 2005년 4월 15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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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위대한 생애/벤저민 프랭클린 지음·최종률 옮김/332쪽·1만 원·지훈

미국 국부(國父)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이 말년에 아들에게 서한 형식으로 보낸 자서전이다. 이 책에서 ‘세상의 중심을 잡아 주고, 힘들고 흔들릴 때 기대고 싶으며, 뭇사람이 좌절할 때 일으켜 주는’ 사회의 어른을 발견할 수 있다.

아버지와 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7남매 중 막내아들인 프랭클린은 열 살 때 학업을 중단하고 인쇄공장에서 형을 도와 일을 시작했다. 책은 그 인쇄공 프랭클린이 어떻게 미국을 독립으로 이끈 위대한 정치가 중 한 사람이 됐는지를 소상하게 서술하고 있다.

독학으로 공부한 프랭클린은 책 읽기를 강조한다. 프랭클린은 누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는지 소개하면서 책 읽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비슷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첩에 절제 침묵 질서 결심 절약 근면 청결 등 13가지 덕목을 적어 놓고 50여 년간 그에 맞게 행동했는지 늘 점검했다. 이 덕목들은 어느 하나 추상적이지 않고 매우 실용적인 것이었다. 그의 프래그머티즘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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