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나노기술과 인간’…암 정복할 날 눈앞

  • 입력 2005년 4월 15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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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과 인간/현원복 지음/238쪽·9000원·까치

‘나노’란 10억분의 1을 의미하는 접두어. 나노기술은 10억분의 1 크기의 재료를 다루는 기술이다. 이 책의 부제는 ‘알기 쉬운 나노기술 100가지 이야기’. 나노기술의 역사부터 의료, 생명공학, 건축, 화장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나노기술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적용될 것인지를 100가지 이야기로 설명했다.

나노기술을 쓰면 전쟁에서 부상한 병사의 상태를 원격으로 파악하는 전투복을 만들 수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산화질소를 내뿜는데, 이를 탐지하는 센서를 부착하는 것이다. 산화질소 분자를 만나면 전기 저항에 변화를 일으키는 극미한 나노 폴리머 와이어를 센서 삼아 군복 섬유에 심으면 된다.

암을 치료할 ‘나노 총탄’도 개발되고 있다. 미국 과학자들은 최근 황금 입자를 2∼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로 줄이면 이것이 매우 활성화돼 실리카(모래 성분) 뭉치와 쉽게 결합하고, 이 뭉치는 적외선을 흡수해 암세포를 죽일 정도의 열을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극미한 금과 모래 성분이 결합한 총탄으로 암세포를 사살한다는 것이다. 나노기술의 미래는 무궁할 것 같다.

권기태 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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