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뇌질환 전문연구… 경희대 오태환 소장

  • 입력 2005년 4월 1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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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 연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문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빠른 인구 노령화’라는 국가적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1일 개소한 ‘경희대 노인성 및 뇌 질환 연구소’ 오태환(吳泰煥·62·사진) 소장의 말이다.

“우리나라의 뇌 질환 연구에 대한 연간 투자액은 300억 원 정도입니다. 미국의 4조 원, 일본의 1조 원과 비교하면 세계 10위에 이른 우리나라의 뇌 질환 연구 수준은 놀랍고 귀중한 재산입니다. 조금만 물꼬를 터주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안겨 줄 것입니다.”

경희대 연구소는 국내 최초의 뇌 질환 전문 연구소. 연구팀은 의학, 한의학, 약학, 치의학, 생물학 교수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선진국에서도 의학과 대체의학과의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입니다. 제가 경희대로 온 이유도 특화된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뇌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한약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연구팀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분석한 한약 성분을 이용해 건강기능식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오 교수는 1966년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1975년부터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에서 해부신경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10월 귀국했다. 경희대 뇌 질환 연구소는 18일 ‘치매’를 주제로 개소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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