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취업자 증가수 작년의 25%수준 그쳐

  • 입력 2005년 4월 1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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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2월까지 늘어난 일자리가 지난해의 25% 수준에 그쳐 정부의 ‘40만 개 일자리 창출’ 목표는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1월과 2월의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만2000명과 8만 명 늘어나 월 평균으로는 11만1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 1, 2월 평균 취업자 증가 수 44만1000명의 25.2%에 불과하며 올해 4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정부 목표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간 4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월 평균 취업자 증가 수가 40만 명을 유지해야 한다.

연령대별로 1, 2월 평균 취업자 수 변화를 살펴보면 15∼19세(―2만5000명), 20∼29세(―6만7500명), 30∼39세(―9만4000명) 등 40세 미만의 젊은층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

40∼49세(5만2000명), 50∼59세(17만4000명), 60세 이상(7만1500명) 등 중장년층은 지난해보다 취업자가 늘어났다. 이는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나 시간제 근무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고 있다는 의미로 고용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재경부는 “고용과 직접 관련이 있는 내수경기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고 작년 1, 2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큰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올해 취업 상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기 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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