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 하얏트 서울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텔 내부를 공개했다. 정몽규(鄭夢奎)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호텔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공사 기간 틈틈이 현장을 방문해 호텔 설계와 디자인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던 정 회장은 “파크 하얏트를 최고의 호텔로 만들겠다”면서 “로비를 꼭대기 층에 배치하고 객실 수를 최소화 하는 등 최고급 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텔은 지하 4층∼지상 24층의 유리 건물로 일반 객실 147개와 스위트 룸 38개 등 18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일반 객실은 13평으로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넓다.
외벽이 통유리로 된 호텔 건물에는 간판이 전혀 없다. 1층 입구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게 파크 하얏트 서울이라고 써 있을 뿐이다.
정문도 일반 호텔과 다르다. 거대한 자동문이나 회전문, 빨간 카펫을 설치하지 않았다. 인도 바로 옆에 세워 자동차가 호텔 앞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1층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텅 빈 공간에 엘리베이터뿐이다. 로비는 최상층인 24층에 있다. 또 객실을 한 층에 10개 이하로 제한해 배치했다. 객실 수를 줄여 고객 한 명 한 명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호텔 총지배인 시미언 올레 씨는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도록 고객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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