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 15일 오픈

  • 입력 2005년 4월 1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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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호텔사업에 진출해 처음 지은 ‘파크 하얏트 서울’이 15일 강남구 삼성동에서 문을 연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텔 내부를 공개했다. 정몽규(鄭夢奎)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호텔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공사 기간 틈틈이 현장을 방문해 호텔 설계와 디자인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던 정 회장은 “파크 하얏트를 최고의 호텔로 만들겠다”면서 “로비를 꼭대기 층에 배치하고 객실 수를 최소화 하는 등 최고급 서비스를 선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호텔은 지하 4층∼지상 24층의 유리 건물로 일반 객실 147개와 스위트 룸 38개 등 18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일반 객실은 13평으로 국내 특급호텔 중 가장 넓다.

외벽이 통유리로 된 호텔 건물에는 간판이 전혀 없다. 1층 입구는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게 파크 하얏트 서울이라고 써 있을 뿐이다.

정문도 일반 호텔과 다르다. 거대한 자동문이나 회전문, 빨간 카펫을 설치하지 않았다. 인도 바로 옆에 세워 자동차가 호텔 앞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1층 정문을 열고 들어가면 텅 빈 공간에 엘리베이터뿐이다. 로비는 최상층인 24층에 있다. 또 객실을 한 층에 10개 이하로 제한해 배치했다. 객실 수를 줄여 고객 한 명 한 명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호텔 총지배인 시미언 올레 씨는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다 갈 수 있도록 고객들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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