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본전 뽑았다’ 느끼면 성공…아웃백스테이크 정인태사장

  • 입력 2005년 4월 14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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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은 고객이 ‘이 집 이러다 망하는 거 아냐?’라고 말할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무조건 성공입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정인태(사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고객이 ‘본전 뽑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2006년까지 점포를 100개로 늘려 업계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1997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1호점을 내고 국내에 진출한 후 꾸준히 확장세를 유지해 왔다. 점포 수는 14일 현재 58개로 패밀리레스토랑 업계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15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냈으며 올해는 20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 손님이 없을 때 ‘어차피 적자인데 마진은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런치세트’를 개발했고 이것이 성공의 시작이 됐습니다.”

런치세트는 음료수, 수프, 빵, 메인 요리, 디저트를 9900원에 제공하는 ‘아웃백’의 인기 메뉴. 가격 부담 때문에 패밀리레스토랑에 가지 않던 고객들이 ‘아웃백’에 가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게 정 사장의 설명.

“기다리는 손님에게는 스테이크나 파스타를 서비스로 조금씩 나눠줬습니다. 하루평균 3%가량 남는 식재료를 서비스로 활용한 거죠.”

정 사장은 “직장인들에게 선착순으로 아침식사를 무료 제공하거나 각 지역 학교에 음식을 배달해 주는 ‘동네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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