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대주교 “정치는 빵을 주는 것”…민생해결 강조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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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에게 빵을 주는 게 정치의 본질이며, 생명의 빵이 되는 게 정치의 임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사진) 대주교가 13일 여야 의원들에게 민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 가톨릭 신도위원회(회장 안택수·安澤秀 의원) 초청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추모 미사를 집전하고 ‘출애굽’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막에서 모세에게 빵과 물을 요구한 일화를 거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일반 국민은 지도층 인사들에 대해 자기보다 훨씬 높은 기대 수준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만큼 정치인들도 공사를 막론하고 이에 부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가까운 앞만 보지 말고 먼 후손들을 생각하는 긴 역사적 안목을 갖고 정치를 하라”고 말을 맺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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