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10배 대박” 속여 33억 가로채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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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강원 평창에 들어서는 펜션 부지가 좋은 게 있는데 10배 오르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태흥R&D 대표 정모(35) 씨는 펜션을 지을 수 없는 평창군 도암면 유천리 일대 땅 9000평을 평당 1만5000원에 구입한 뒤 인터넷 홈페이지와 경제신문 등에 ‘10만 평 규모의 펜션 단지가 들어선다’고 대대적으로 광고를 했다.

정 씨는 분양이 성사될 경우 분양대금의 20∼30%를 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텔레마케터 70여 명을 고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정 씨는 이런 수법으로 투자자 68명에게서 분양대금 명목으로 33억7000여만 원을 챙겼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문규상·文奎湘)는 13일 정 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정 씨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하고 잠적한 상태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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