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평양동물원 동물 26마리 14일 교환

  • 입력 2005년 4월 13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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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과 평양중앙동물원이 14일 북한 개성공업단지에서 동물들을 서로 교환한다.

12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공원 측이 평양중앙동물원에 호랑이 한 쌍을 기증한 적은 있지만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두 동물원이 공식적으로 동물을 교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으로 가는 동물은 하마와 붉은 캥거루, 왈라루 캥거루, 낙타과 포유류인 과나코, 라마 등 5종 10마리이다. 또 남으로 오는 동물은 스라소니, 승냥이, 족제비, 아프리카 포니, 반달가슴곰 등 5종 16마리이다.

대공원 측은 교환할 동물들을 이동식 우리에 넣어 14일 경의선 도라산역을 거쳐 개성공단에서 북측에 인계할 예정이다.

북에서 오는 동물 중 반달가슴곰을 제외한 동물들은 검역을 마친 뒤 19일부터 서울대공원 특별전시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반달가슴곰 8마리는 환경부가 인수해 지리산 자연적응훈련장으로 가게 된다. 반달가슴곰의 방사 여부는 4주간의 적응훈련 뒤 결정될 예정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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