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브라보, 민렌드” TG와 2승 2패…승부 원점

  • 입력 2005년 4월 13일 0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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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 왓킨스, 꼼짝마라”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KCC의 제로드 워드(왼쪽)와 추승균(오른쪽)이 더블팀 수비로 TG삼보 자밀 왓킨스를 저지하고 있다. 왓킨스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전주=연합
“TG 왓킨스, 꼼짝마라”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 KCC의 제로드 워드(왼쪽)와 추승균(오른쪽)이 더블팀 수비로 TG삼보 자밀 왓킨스를 저지하고 있다. 왓킨스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전주=연합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12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챔피언결정(7전 4선승제) 4차전. KCC는 홈팬들의 성원을 업고 TG삼보에 84-65로 대승했다.

원정경기에서 2연패했던 KCC는 홈 2경기를 쓸어 담아 양팀은 나란히 2승 2패. 5차전은 14일 전주에서 열린다.

이날 KCC는 3차전에서 27점차의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을 거둔 상승세와 챔피언결정전 도중 처조부상을 당해 미국행을 밝혔다가 마음을 돌린 용병 찰스 민렌드의 심기일전한 활약이 상승효과를 일으켜 뜻밖의 대승을 거뒀다.

민렌드는 적중률 67%의 고감도 슛으로 양팀 최다인 40점을 넣었고 리바운드도 가장 많은 11개를 잡아냈다. 또 ‘챔프전의 사나이’ 조성원은 3점슛 5개 가운데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8점을 넣었다.

반면 TG의 슈터 양경민은 챔피언전 17경기 만에 처음 무득점으로 묶였고, 감기 몸살에 시달리는 신기성도 2득점, 5어시스트뿐.

이날 4차전은 양팀 모두에 놓칠 수 없는 한판. 이기면 3승 1패로 우승컵을 거의 손에 넣게 되는 TG나, 승부를 장기전으로 몰고 가려는 KCC나 모두 1승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KCC는 골밑 열세라는 예상과는 달리 리바운드에서 28-28의 균형을 이뤘고 이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KCC 신선우 감독은 “TG 센터 자밀 왓킨스와 김주성을 협력수비하지 말고 정상적인 1 대 1 몸싸움으로 저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TG는 트윈 타워 왓킨스(19득점, 10리바운드)와 김주성(15득점, 2리바운드)이 부진했고 KCC보다 9개나 많은 17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전주=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KCC 신선우 감독=식스맨들이 효과적으로 로테이션하면서 공격적으로 수비했던 게 승인이다. TG삼보는 기동성이 떨어져 보였다. TG가 무너졌다고 해도 높이가 있어 여전히 위협적이다. 그래도 일단 승부를 최소 6차전까지 끌고 갔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유리할 것 같다.

▽TG삼보 전창진 감독=도저히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선수들이 경기할 정신적 신체적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턴오버가 너무 많았으며 골밑에만 의존하는 나약한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를 다시 맞춰 5차전에 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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