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클럽’ 116개국 안보리확대 반대

  • 입력 2005년 4월 12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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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탈리아, 파키스탄 등 116개 유엔회원국 대표들은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일본 독일 인도 브라질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안보리의 일방적 확대에 반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모임의 이름은 ‘합의를 위한 단결(Uniting for Consensus)’.

‘커피클럽’으로도 불리는 이날 모임의 의장인 잔프랑코 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안보리 개혁을 위해서는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하워드 스토퍼 유엔대표부 공사와 중국의 왕광야(王光亞) 유엔대표부 대사도 이날 모임에 참석해 “안보리 개혁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폭넓은 합의를 이룬 뒤에 추진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러시아도 비공식적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왔다”며 “앞으로 상임이사국 확대를 막기 위한 실무그룹을 꾸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커피 클럽(Coffee Club):

1998년 제52차 유엔총회 때 한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집트 등 중진국 27개국이 일본과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했다. ‘커피’를 마시며 협의하는 느슨한 비공식 모임이란 뜻. 사안에 따라 참가국이 20∼100여 개국으로 늘었다 줄었다 한다. 외교관들 사이에서 ‘동지(同志)클럽(Like-minded Club)’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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