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라크는 축구친구” 이산 아르빌 인권장관 내한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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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와 한국은 축구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됐습니다.”

본보와 대한축구협회의 초청으로 11일 이라크 아르빌 고교축구 선발팀과 함께 한국에 온 무하마드 이산(40·사진) 아르빌 지역 인권장관은 “동아일보가 지난해 축구공을 보내 줘 너도나도 공을 차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는 이라크 전 국민이 즐기는 인기 스포츠. 축구하는 게 일상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할 정도란다. 그만큼 축구공이 갖는 의미도 크다.

“전쟁으로 황폐화 된 삶 속에서도 어린이, 어른 모두 축구를 하며 어려움을 잊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라크의 이번 고교 친선 경기는 양국이 영원한 친구임을 확인하는 자리이며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르빌은 한국에서 파병한 자이툰부대의 주둔지. 무하마드 장관은 “자이툰부대의 활동으로 아르빌 지역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이제 자이툰부대는 우리 공동체의 일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무하마드 장관은 이라크 중앙정부가 들어서면 아르빌 지방정부의 내무장관으로 취임할 예정. 그는 이라크 무슬대와 미국 워싱턴의 아메리칸대, 영국의 런던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딴 외교 전문가. 18년 전부터 인권운동을 해 왔고 2001년부터는 지역 인권장관으로 아르빌 주민들의 인권 보호 업무를 맡고 있다.

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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