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0원…구글 최고경영진 3명 작년이어 1달러 고수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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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최고경영진 연봉은 단돈 1000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페이지 사장 및 세르게이 브린 사장이 지난해 자신들의 연봉을 1달러로 낮춘 데 이어 올해도 1달러 연봉을 고수하기로 했다고 LA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경영진이 사실상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구글의 수익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 주는 선언적 의미”라고 분석했다.

“보수에 집착하지 않고 일한다”는 ‘열의’를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보유 주식 가치의 급상승으로 이미 돈방석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주식 시세 차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 당시 85달러였던 이 회사 주가는 8일 현재 2.2배인 192.05달러로 올라 있다. 3월 말 현재 슈미트 CEO는 1390만 주, 페이지 사장과 브린 사장은 각각 3650만 주, 364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업계에서는 가끔 1달러 연봉을 택한 CEO들이 나온다. 이들은 대부분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통해 연봉 부족분을 해결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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