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성 4000명, 反쿠바정책 유엔 결의안 채택 반대 서명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33분


코멘트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지성들이 서명에 동참했다면 얼마만 한 효과가 있을까.

쿠바 정부 산하 작가예술인협회는 10일 세계의 지성 4000여 명이 유엔 인권위원회 회원국들에 보내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쿠바 작가예술인협회가 “미국이 유엔 인권결의안을 통해 자신들의 ‘반(反)쿠바 정책’을 합법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호소하자 세계 지성들이 발 벗고 나섰다는 것이다.

현재 유엔 인권위는 미국이 제출한 쿠바 인권결의안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결의안은 지난해 찬성 22개국, 반대 21개국, 기권 10개국의 팽팽한 접전 끝에 가까스로 통과됐다. 올해도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미국과 이를 막으려는 쿠바의 로비가 치열하다.

서명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아르헨티나) 씨와 리고베르타 멘추(과테말라) 씨,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네이딘 고디머(남아프리카공화국) 씨와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 씨가 동참했다.

또 배우 대니 글로버, 작가 겸 21세기 여성운동가 앨리스 워커 씨와 같은 다수의 미국인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 여사 등도 포함돼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