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벽비가 고구려 시대에 제작된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현존 최고비의 기록이 바뀌게 된다.
박물관 측은 점토판에 290여 글자가 새겨진 이 벽비에는 ‘동천왕 십일년(東川王 十一年)’이란 대목이 있어 이 때(237년)를 전후한 역사적 내용을 기술한 것으로 보이며 고구려사 연구에 획기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벽비의 명문은 고구려식 한문법으로 쓰여져 있어 아직까지 전문가들이 해석해내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유물의 출처가 불확실하고 글자체나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진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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