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현존 最古비 추정 고구려 벽비 공개

  • 입력 2005년 4월 1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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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
사진 제공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
광개토대왕릉비(414년) 보다 이른 연대의 고구려 시대 명문(銘文)이 담긴 ‘벽비(壁碑·벽에 걸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있는 비석)’를 경기 분당 신도시 한국토지공사 산하 토지박물관이 11일 공개했다.

이 벽비가 고구려 시대에 제작된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현존 최고비의 기록이 바뀌게 된다.

박물관 측은 점토판에 290여 글자가 새겨진 이 벽비에는 ‘동천왕 십일년(東川王 十一年)’이란 대목이 있어 이 때(237년)를 전후한 역사적 내용을 기술한 것으로 보이며 고구려사 연구에 획기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벽비의 명문은 고구려식 한문법으로 쓰여져 있어 아직까지 전문가들이 해석해내지 못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유물의 출처가 불확실하고 글자체나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진품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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