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성적 2배 올리기]시험준비 요령과 과목별 전략

  • 입력 2005년 4월 11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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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원마다 단기 내신준비반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4일부터 내신 대비 체제로 돌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학원에서 고1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정보학원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원마다 단기 내신준비반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4일부터 내신 대비 체제로 돌입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학원에서 고1 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 정보학원
이달 말이면 전국 중고교에서는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특히 현재 고1부터는 내신 평가가 상대평가로 바뀌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대학 입시가 ‘마라톤’이라면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100m 달리기’라고 할 수 있다. 짧은 기간의 학습 성과를 측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이지만 어느 한 구간이라도 소홀히 하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없다.

○ 시험2주전… 수업시간 강조 부분 문제풀기

교사들은 요일별, 시간별로 무슨 과목을 어느 분량만큼 공부할지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라고 권한다. 시간이 빠듯하다는 것을 실감해야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시험 기간 2, 3주 전부터는 학교 수업에 특히 집중하는 것이 좋다.

서울 잠실여고 노황진(盧皇辰) 교사는 “시험 2, 3주 전에 배운 내용에서 중간고사 문제를 많이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을 체크한 뒤 확실히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교과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보학원 정보 원장은 “교과서를 3번 이상 정독하는 것이 좋다”며 “어떤 내용이 어느 쪽 몇째 줄에 있었는지까지 기억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교과서를 읽으면서 과목당 5분 안에 볼 수 있도록 요약집을 만들어 두면 시험 직전 정리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과서의 학습목표, 단원의 길잡이, 단원의 마무리, 알아두기 등은 내신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므로 확실히 공부해 둬야 한다.

서울 대명중 문영두(文映斗) 교무부장은 “서술형·논술형 문제가 이 부분과 연관돼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범답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문 교무부장은 “서술형·논술형 평가는 실제 써보지 않으면 쉬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기 쉽다”며 “교과서의 학습활동 문제를 중심으로 완결된 문장으로 모범답안을 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주 전부터는 실전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상위권의 승부는 다양한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험 범위 안에서 골고루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는 교과서의 해당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철저하게 분석해 오답노트를 만들어 보자.

서울 경문고 노기현(盧基玹) 교무부장은 “여러 선생님이 한 과목을 가르칠 경우 다른 반 선생님이 어느 부분을 강조했는지 친구와 노트를 교환해 보는 것도 완벽을 기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노 부장은 “학교에서 사용한 보충교재에서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 나눠준 프린트물의 주요 내용은 철저히 암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험1주전… 전년도 기출문제 많이 풀기

시험 1주 전부터는 전년도 기출문제를 가급적 많이 풀어보고 평소 정리해 온 과목별 오답노트를 활용해 마지막 정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다음 날 시험을 보는 과목은 자신 있는 과목이더라도 반드시 총정리하는 원칙을 세우자.

중간고사 기간에는 무엇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을 꼬박 새우거나 잠자는 시간이 너무 적으면 오히려 두뇌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혹시 망친 시험이 있더라도 이미 끝난 시험은 깨끗이 잊어버리는 게 낫다. 다음 시험 과목에 집중하면서 교과서 요약집, 참고서 ‘핵심요약’ 내용 정리와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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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주요 과목별 대비 이렇게▼

○ 국어… 소설 수필은 전개방식, 주제, 문체 등 숙지

국어 과목은 단원별 특성에 따라서 공부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 아현중 이난희(李蘭姬·국어) 교사는 “논설문과 설명문은 지문을 여러 번 읽고 단락별 주제를 파악해 전체적인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필기 내용까지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설과 수필은 전개방식, 주제, 구성, 문체 등을 숙지해야 한다.

이 교사는 또 “단원별 학습목표가 중요하다”며 “소설에서 학습목표가 ‘시점에 대해 알아보자’라면 1인칭, 2인칭, 전지적 작가 등 시점의 종류를 반드시 이해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과서와 관련된 문학작품이나 다양한 문제를 통해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서울 은광여고 조효완(趙孝浣·국어) 교사는 “예를 들어 고교 1학년의 경우 교과서에 나오는 박완서의 소설 ‘그 여자의 집’을 공부할 때는 박완서 씨가 최근 발표한 ‘그 남자의 집’도 읽어보고 차이점과 유사점을 비교하면 좋다”고 말했다.

○ 수학… 풀이과정 일목요연해야 높은 점수

무엇보다 개념 정리가 확실해야 한다.

학습매니지먼트사인 에듀플렉스 고승재 대표는 “응용문제를 못 풀겠다고 고민하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과서를 차근히 읽고 교과서 문제를 꼼꼼히 풀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상위권 이상은 수준 높은 문제까지 풀어봐야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다. 또 평소 문제를 풀 때도 깨끗하게 정리해야 시험 때 풀이 과정을 깔끔하게 써낼 수 있다.

서울 청담고 임용배(林容培·수학) 교사는 “종이 여기저기에 문제를 풀다보면 헷갈려서 틀린 답을 쓰는 학생도 있다”며 “일목요연하게 풀이 과정을 써야 점수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고교 과정에서 처음 배우는 수학적 개념은 더욱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 영어… 단원별 요점정리 위주로 영작연습

단어와 문법 정리는 기본.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는 한 가지 뜻만 외우지 말고 다양한 의미를 모두 암기한다.

서울 충암고 정현정(鄭玹貞·영어) 교사는 “서술형 문제는 해당 단원에서 꼭 필요한 문법과 관련해 영작을 하도록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교과서의 단원별 요점정리 부분을 위주로 영작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핵심 단어를 기초로 주제문이나 요약문을 작성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정 교사는 “수능식의 주제 추론, 문맥 파악이 중요하고 시험공부를 할 때도 속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과학… 그림 도표 지도 등 바탕으로 예상문제를

처음 나오는 개념이나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지름길이다.

기본개념을 잘 풀어서 설명한 교재를 선택해 교과서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좋다. 서울 양정중 김광섭(金光燮·과학) 교사는 “선생님이 서술형 문제에 대비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 부분은 특징 위주로 간단히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는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 도표, 지도를 바탕으로 예상문제를 많이 풀어 봐야 한다. 특히 도덕 과목은 “법과 도덕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등의 문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표현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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