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美프린스턴대 파격적 교류

  • 입력 2005년 4월 11일 0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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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총장 정운찬·鄭雲燦)가 최근 해외 명문대와 잇따라 파격적인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서울대는 미국 명문 사립인 프린스턴대와 국내 처음으로 ‘카운터파트 프리(맞교환 대상자가 없어도 되는)’ 방식의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만들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대에는 정규 한국학과를 설치하는 등의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정 총장은 상호협력 및 교류 활성화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이달 3일 출국해 동유럽과 미국 등을 방문 중이다.

서울대 관계자에 따르면 8일 서울대와 프린스턴대가 체결한 학생교류 프로그램은 한쪽 대학에서만 교환학생 희망자가 있더라도 상대 대학에서 이들을 받아주고, 또 학생을 받는 대학에서 수업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하는 조건이다.

기존에는 ‘1 대 1 학생 맞교환 방식’이어서 해외대학에서 국내 수학을 희망하는 지원자가 없을 경우 교환 자체가 성사되지 못했다. 또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원래 소속 대학에 해당 학기 등록금을 내고 상대 대학으로 유학 가는 방식이어서 해외 학생들이 비싼 수업료를 내고 국내로 유학 오는 것을 꺼렸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6일 빈대와 교환학생제, 공동학점제 인정, 교수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술교류 협정식을 가졌다.

빈대는 1993년부터 교양강좌로 운영해 온 한국학 강의를 정규학과로 승격시키고 첫 한국학 정교수로 라이너 도멜스 교수를 임명했다.

빈대 게오르크 빙클러 총장은 다음달 2일 한국을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안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대는 세계 일류대와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하버드대 등 미국 아이비리그 3개 대학 모두와 학생교류를 추진 중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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