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판매희망가vs매입희망가…서울 평당 평균 48만원 差

  • 입력 2005년 4월 10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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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의 판매희망가와 매입희망가의 차이가 평당 평균 48만 원 정도로 조사됐다.

이를 30평형 아파트로 환산하면 판매희망가가 매입희망가보다 1449만 원 정도 높다는 뜻이다.

10일 부동산뱅크가 서울의 8층 이상, 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 493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당 평균 판매희망가는 1067만5000원이고, 평당 평균 매입희망가는 1019만2000원이었다.

강남지역 일부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는 두 가격 간 차가 2억 원을 넘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69평형은 판매희망가가 평균 22억 원인 반면 매입희망가는 19억5000만 원에 그쳤다. 차가 2억5000만 원에 달한 것.

서초구 잠원동 한신 4차 52평형도 판매희망가가 매입희망가보다 2억5000만 원 비싼 12억5000만 원에 호가되고 있다.

이 밖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미켈란 쉐르빌 62평형,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54평형 등도 가격차가 각각 2억3000만 원, 2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판매희망가와 매입희망가의 차를 매입희망가로 나눈 ‘가격차이율’만 보면 서울 은평구가 6.47%로 가장 컸다.

가격차이율이 클수록 판매희망가와 매입희망가의 격차가 크고, 그만큼 아파트 매매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미다.

강북구(3.46%)와 용산구(3.66%) 송파구(3.95%) 양천구(3.95%)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차이율이 낮았다.

한편 강남구는 가격차이율(4.20%)은 낮았지만 아파트값이 워낙 비싼 탓에 판매희망가와 매입희망가 간 격차는 평당 82만 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훨씬 컸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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