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27점 열세 뒤집었다… 2패뒤 안방서 대역전 첫승

  • 입력 2005년 4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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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역대 최다인 33경기째 출전한 ‘챔프전의 사나이’ KCC 조성원(오른쪽). 그가 TG삼보 양경민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날리고 있다. 조성원은 이날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가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전주=연합
10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역대 최다인 33경기째 출전한 ‘챔프전의 사나이’ KCC 조성원(오른쪽). 그가 TG삼보 양경민의 수비를 피해 3점슛을 날리고 있다. 조성원은 이날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KCC가 후반 대역전극을 펼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전주=연합
경기 종료가 울릴 때까지 승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KCC가 27점차 열세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10일 6026명의 관중이 홈 코트 전주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치러진 TG와의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3차전에서 ‘4쿼터 사나이’ 조성원(27득점)의 활약으로 89-85로 이겼다. KCC는 원정 1, 2차전 패배에서 벗어나 1승2패로 일단 한숨 돌렸다. 4차전은 12일 오후 6시 전주에서 계속된다.

KCC는 이날 역대 챔프전 팀 최다인 3점슛 15개를 기록했다. 양팀 최다 득점을 한 조성원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4점을 집중시켰다.

KCC 신선우 감독은 “3쿼터에 점수차를 줄이면 4쿼터에 해볼 만하다고 봤다”며 “상대가 파울트러블과 체력저하에 시달려 외곽공격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반면 골밑 우위로 기선을 잡았던 TG는 신기성(15득점) 양경민(17득점) 등 주전들이 KCC의 압박수비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다잡은 승리를 날려버렸다.

TG 전창진 감독은 “KCC의 타이트한 수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수비 로테이션이 잘 안돼 조성원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며 아쉬워했다.

3쿼터를 14점 뒤진 KCC는 4쿼터 들어 4연속 ‘3점 플레이’에 힘입어 77-83까지 쫓아갔다. 이어 TG 스토리가 공격제한시간에 몰려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나오자 왓킨스가 리바운드를 잡아 덩크슛을 꽂았다. 하지만 TG의 득점을 인정했던 심판이 스토리의 슈팅이 림에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효 처리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KCC 조성원이 다시 3점슛과 레이업슛으로 연속 5득점하면서 82-83으로 1점차. KCC는 민렌드의 턴어라운드슛에 이어 조성원이 종료 44.3초 전 왼쪽 코너에서 다시 3점포를 꽂아 87-83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주(KCC 2승1패)
1Q2Q3Q4Q합계
KCC1914282889
TG삼보233517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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