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이 시장, 손 지사와 마주 앉은 박 대표는 “당 소속 시도지사들이 당의 기둥”이라며 치켜세웠다. 평소 술을 거의 하지 않는 박 대표는 이날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만들어 돌렸고 자신도 마셨다. 만찬이 끝날 무렵 박 대표의 얼굴은 진한 홍조를 띠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이날 현안에 대한 논의는 서로 자제했다고 전했다. 행정도시법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빅3’도 발언을 자제했다. 손 지사가 “수도권 규제 완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을 뿐이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