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與野 선거사무소 열고 바람몰이… 4·30 재선거

  • 입력 2005년 4월 8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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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갑 선거구민 13만 여 명은 이달 30일로 예정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선택할까. 김해 갑은 을 선거구와 함께 지난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란히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던 곳. 재선거를 20 여 일 앞두고 각 정당 후보와 무소속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9일 오후 김해시 활천동 민정빌딩 4층에서 문희상(文喜相) 당의장과 김혁규(金爀珪) 상임중앙위원, 최철국(崔喆國) 경남도당위원장 등 당직자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정욱(李廷旭·56·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다.

우리당은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프리미엄에다 이 후보의 전문성과 참신성, 굵직한 지역공약으로 승부한다는 계산. 이 후보는 청와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서 근무했다.

한나라당 김정권(金正權·45·전 경남도의회 부의장) 후보도 8일 오후 김해시 어방동 한빛프라자 6층에서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남출신 국회의원과 도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김학송(金鶴松) 도당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김 후보 지원에 나설 방침. 김 후보 진영에서는 “지난해 선거의 경우 ‘탄핵역풍’을 맞아 2000여 표 차이로 석패했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고 주장한다.

열린우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권지관(權支官·53)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절차를 무시한 공천과정과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낙동강 주변지역의 개발문제와 부산∼김해 간 경전철의 대안으로 제시된 부산지하철 3호선 연장 건설 안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도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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