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못생긴 직장인 임금9% 적게받는다”

  • 입력 2005년 4월 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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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 빼어날수록 직장생활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통계수치로 입증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연구팀은 7일 발간된 계간지 ‘리저널 이코노미스트’ 4월호에서 외모와 임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실었다.

연구결과는 ‘키 크고 잘생긴 얼굴이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외모가 뒤떨어지면 편견과 차별에 희생된다’거나 ‘잘생긴 사람이 자신감을 길러 직장 내 몸값을 올린다’는 가설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르면 외모가 떨어지는 직장인은 평범한 얼굴보다 임금이 9% 적었고, 외모가 출중하면 평범한 얼굴보다 5%를 더 받았다. 비만 여성은 평균 여성보다 소득이 17% 적었다.

또 16세 때의 신장이 성인이 된 뒤의 임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키가 1인치(2.54cm) 커질수록 월급도 2.6%씩 늘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키가 큰 학생들이 갖게 된 자신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신 경쟁력’의 속설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키가 일반인보다 3인치 더 크다는 언론인 맬컴 글래드웰 씨의 조사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CEO의 3분의 1은 신장이 188cm를 넘어서는 등 미국 남성의 평균 신장 175.3cm보다 훨씬 컸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대인관계가 중요한 직업인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제고해 업무성과도 높인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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