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인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 e-스포츠협회 제2기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400여 프로게이머의 숙원인 국군 e-스포츠 상무팀 창설을 적극 뒷받침해 한국이 세계 e-스포츠의 종주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스포츠 상무팀 창설은 지난해 12월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가 e-스포츠협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처음 제기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2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상무팀에 e-스포츠팀을 별도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경마, 바둑 등 다른 분야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로서는 창설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병력을 4만 명가량 감축할 계획이어서 e-스포츠팀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네티즌)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동아닷컴에 글을 올린 ‘swordmax’라는 누리꾼은 “게임산업이 중요하다면 차라리 게임 소프트웨어 제작에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게 낫다”는 주장을 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