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광삼 역투… LG 3연패 수렁 탈출

  • 입력 2005년 4월 7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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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부진해 2군으로 추락했던 LG 투수 김광삼이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진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LG는 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2차전에서 선발로 나온 김광삼이 5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삼성을 4-2로 꺾었다.

지난달 1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9안타 9실점으로 패해 2군행 통보를 받았던 김광삼은 최고 145km에 이르는 직구를 한복판에 꽂아 넣는 대담한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5회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 박한이 박종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양준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광삼은 4회 1사에서 양준혁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줄 때까지 볼넷 하나만을 내줬다.

김광삼은 5회 들어 제구력이 흔들리며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1사 1루에 진갑용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얻어맞은 뒤 박한이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 2사 만루에 몰렸다. 게다가 오른손 검지의 손톱마저 일부 깨져 공을 던지기 어려운 상황. 하지만 김광삼은 마운드를 꿋꿋이 지키며 박종호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LG 타선도 오랜만에 승리를 지원했다. LG는 박용택이 1회 지난해 구원왕인 삼성 선발 임창용에게 1점 홈런을 빼앗아 선취점을 올렸다. 2-0으로 앞선 5회에는 볼넷으로 진루한 안재만이 연거푸 2루와 3루를 훔친 뒤 임창용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사직에서는 현대 선발 김수경이 8회까지 7안타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막아 3-2로 이겼고 대전에서는 두산이 3회 안경현의 만루홈런을 포함해 13안타를 폭발시키며 한화를 10-3으로 대파했다. 문학에선 기아가 1회 마해영의 만루 홈런과 2회 홍현우의 1점 홈런 등으로 SK를 7-3으로 꺾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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